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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헬퍼 물류센터 소분 알바 후기(신청 방법, 급여, 난이도)

실제로 체험했던 쿠팡 물류센터 헬퍼 소분 알바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신청 방법부터 일의 난이도, 급여 수준까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단기 알바를 찾다가 쿠팡 헬퍼를 지원했었습니다. 근무 날짜를 지정할 수 있어 원하는 날짜에 일할 수 있고 단기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의 장점이 있는 알바인 것 같아서 지원을 했었죠.

참고로 쿠팡 헬퍼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트럭에 물건을 싣고 내리는 상하차 작업이 아니라 내려놓은 물건을 구획별로 나누어 담는 소분 작업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쿠팡 헬퍼 신청 방법은?

먼저 아셔야 할 것이 쿠팡 물류센터는 센터와 캠프 2종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쿠팡 센터는 로켓배송 상품을 준비하는 곳이고 쿠팡 캠프는 고객들에게 배송할 물건을 분류하는 장소입니다.

센터에서는 입고, 출고, IQCA, 허브 작업을 하고 캠프에서는 소분, 피딩, 세척, 반품, 신호수 작업을 합니다.

센터는 전국에 몇 군데 없으나 셔틀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지정된 장소에서 출퇴근이 가능합니다. 보안이 엄격하기 때문에 입장할 때 휴대폰 소지가 불가능하지만 식사는 챙겨주는 곳이죠.

캠프는 지방 여러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집 근처 쿠팡 캠프를 찾아보시면 여러 개 나오실 겁니다. 캠프에서 일할 때는 휴대폰 소지가 가능하지만 식사는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따로 싸가셔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센터에서 일을 하려고 쿠펀치 앱을 설치했습니다. 쿠펀치에 회원가입을 하고 근처 작업장을 찾아보았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 김포더군요.

제가 사는 곳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인데 셔틀버스가 바로 집 앞까지 오지도 않아서 20분 정도를 또 차를 타고 가야 했었습니다. 센터에서 일을 하려면 왕복으로 이동 시간만 3~4시간을 잡아먹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포기를 하고 있던 찰나에 캠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캠프는 집 근처에 있어서 차로 10분만 가면 있더군요.

처음에는 해당 캠프에서 올린 블로그로 들어가서 링크를 타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사람이 다 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도 연락이 없길래 이 경로 아닌가 보다 싶어 그냥 쿠팡 헬퍼 광고를 클릭하고 들어가서 신청을 했습니다.

쿠팡 헬퍼 광고는 여러 곳에서 자주 나옵니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창에 쿠팡 알바라고 쳐도 나오기 때문에 아무 광고가 클릭하고 들어가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오후 4시쯤에 신청했는데 다음 날 아침 10시쯤에 캠프에서 일할 수 있냐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갈 수 있다고 하고 당일에 출근을 했죠.

쿠팡 헬퍼 알바 후기

저는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하는 야간 조 소분 알바를 신청했습니다. 하루 급여는 8만 8천 원대로 야간 수당이 포함된 금액이었죠.

낮 시간(10:00~15:00)에 할까 했지만 금액 4만 5천 원대로 절반 밖에 안 되어서 하는 김에 더 벌자고 생각해서 야간을 택했습니다. 그래도 날을 새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죠.

근무 신청을 하면 카톡으로 확정 메시지가 옵니다. 처음 근무를 하면 안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캠프는 온라인으로 받습니다.(센터는 현장에서 받는다고 함)

안전교육은 스마트폰으로 1시간가량 동영상을 시청 후 간단한 시험까지 보게 됩니다. 시험은 간단하며 안전교육을 듣지 않아도 풀 수 있을 정도입니다. 40점 이상이면 수료가 되는데 수료증이 나오기 때문에 캡처하거나 저장해서 가시면 됩니다.

온라인 교육까지 마치고 츄리닝과 운동화를 신고 자가용을 타고 갔습니다. 캠프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캠프는 주차장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자리도 넉넉했습니다.

20분 전에 가서 헬퍼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까 직원이 이름과 서명을 하라고 종이를 주더군요. 작성 후 안전교육을 받았는지 수료증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쿠펀치CLS라는 앱을 설치하고 출근 등록을 했습니다.(미리 회원가입을 하고 가시면 편합니다.)

근무시간 10분 전이 되자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포함 20명은 넘었던 것 같은데 처음 오신 분들은 절반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6시가 되면 사람을 호명하여 근무 파트에 투입시킵니다. 장갑이 없는 사람은 따로 빨간 목장갑을 줍니다. 물도 공짜로 제공해 주더군요. 장갑을 받고 투입이 되었는데 저는 소분 알바를 신청했는데 리젝트(?)라는 파트로 갔습니다.

여기는 레일에서 기계가 자동으로 바코드를 스캔하는데 바코드가 안 찍히는 물건들을 다시 정리해서 레일에 올리거나 레일에 안 들어가는 커다란 물건들을 따로 분류하는 작업을 합니다.

초반에는 일이 많이 없어서 눈치가 보이더군요. 사수가 있고 저는 보조로 일했는데 일이 없으면 다른 곳에 가서 도우라는 말을 했습니다. 처음이라 아닌 것이 없어서 뭘 도와야 할 지 어리바리하고 있으니까 아무거나 하는 척이라도 하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조금 지나니까 물건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코드가 안 찍히는 송장을 정돈해서 다시 레일 위에 올리고 커다란 짐들을 쌓을 일을 쉬지 않고 했습니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프레시백 송장 같은 경우 송장 위에 있는 비닐이 지저분하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안 찍히는데 살짝 빼서 잘 찍힐 수 있게 만들고 다시 레일에 올리면 끝입니다.

레일에 안 올라가는 물건들은 하차 작업하시는 분들이 따로 빼서 주는데 그것을 사수가 스캔하면 번호별로 나누어 담기만 하면 끝입니다. 30분 ~ 1시간 정도면 업무 파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6시에 일을 시작하고 9시에 1차 업무가 마감되었습니다. 마감을 하면 그동안 분류했던 물건들을 다시 레일에 올려놓고 다음 타임에 일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처음처럼 세팅을 해 놓으면 끝입니다.

3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고 저는 음료수를 뽑아 마셨습니다. 말로만 듣던 쿠팡 300원 음료수를 처음 맛보았는데 콜라가 300원이고 식혜나 사과주스는 400원이었습니다.

쿠팡 자판기는 현금 결제가 안 되고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더군요. 삼성페이로 결제하려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헤맸습니다. 카드 넣는 곳에 삼성페이를 갖다 댄 후 음료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식혜를 뽑아서 차에 들어간 후 미리 사 놓은 초코바와 같이 먹었습니다. 3시간 만에 쉬는 것이라 허리와 다리가 아팠는데 의자에 앉으니 살 것 같았습니다. 휴식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근처 식당이라도 갔으면 못 돌아올 뻔했습니다.(가까운 편의점과 식당이 걸어서 10분 거리..)

휴식 후 다시 두 번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업은 첫 번째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새벽 1시 반이 딱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일이 끝난 후 쿠펀치CLS 앱으로 마감 등록까지 해야 진짜 끝입니다.

그렇게 일을 끝내고 나니 허리가 쑤시고 다리가 아팠습니다. 앉아서 일하다가 오랜만에 몸을 쓰니 삭신이 쑤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리젝트라는 파트는 원래 사수 혼자 하는 파트였더군요. 보조까지 붙었으니 일이 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 맞은편에서 일하던 분은 저처럼 처음 온 20대 청년이었는데 팔레트에 실린 물건을 레일 위에 올리는 하차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 미안할 정도로 땀을 뻘뻘 흘리며 한숨을 푹푹 쉬며 일하고 있었죠. 그걸 보니 제가 편한 일을 한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쿠팡이 근무 시간은 칼같이 지킵니다. 처음에 투입될 때는 조금 딜레이도 있었는데 끝나는 시간은 칼같이 지켜주더군요. 물론 물량이 많으면 근무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 관리자가 소리치고 닦달을 하긴 합니다. 일을 잘 못하는 초보들에게도 빨리빨리 하라며 재촉을 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일을 끝내고 집에 오니 새벽 2시였습니다. 씻고 잠을 자려는데 잠이 안 왔습니다. 꿀잠을 잘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잠이 잘 안 오더군요.

어찌저찌 자고 일어났는데 평소에 일어나던 아침 7시에 똑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날 하루는 비몽사몽 되며 본업을 했습니다.

오전 10시쯤 되니 쿠팡에서 또 카톡으로 오늘 일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연락이 오니 마음이 또 혹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몰랐습니다. 첫날 일했던 리젝트 파트가 정말 쉬운 일이었다는 것을요. 둘째 날에도 소분을 신청해서 갔는데 하차 작업으로 빠졌습니다. 첫 날 맞은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던 분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그 작업을 제가 하게 된 것이죠.

쿠팡 하차 작업을 하면서 관리자와도 싸웠는데 이 썰은 다음에 풀도록 하겠습니다.

Uncle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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