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중고차 구매 1년 실사용 후기

케이카 중고차 구매 1년 후기

케이카에 중고차 판매해 봄

캡티바를 타고 가족 여행을 다녀오는 길인데 고속도로에서 펑 소리가 나더군요. 주변에 차가 많았기 때문에 내 차에서 난 소리인지 옆 차에서 난 소리인지 구분이 잘 안 갔습니다. 차에는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운행해서 집까지 도착을 했죠.

그런데 다음 날 차를 타고 나가는 데 쇠 긁히는 소리가 나면서 하부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엑셀을 밟을수록 부서지는 소리도 커졌고 결국 차를 옆에 대고 보험사를 불러 견인을 했습니다. 쉐보레 서비스센터로 가니 지금은 생각이 안 나지만 뭘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고 수리비 200만원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쉐보레 6년을 타면서 수리비만 거의 5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상태가 안 좋은 중고차를 판매하려니 마땅치 않더군요. 킬로 수도 20만 킬로가 넘었기 때문에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케이카 출장 판매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케이카 홈페이지로 출장 판매 신청을 하니 다음 날 사람이 왔습니다. 10분 정도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사고도 있고 상처도 있어서 많이 받기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20만 킬로가 넘어간 중고차는 다른 사람에게 팔기가 힘들기 때문에 경매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경매는 많이 쳐줘야 최대 2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외부 스크래치가 몇 개 있어서 20만원이 깎여 총 180만원의 매입가가 나왔습니다.

제가 6년 전에 캡티바 중고차를 1200만원 주고 샀는데 200만원으로 훅 깎이니 마음이 쓰렸습니다. 180만원 받고 파느냐 마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온라인 접수 혜택으로 마이쉐프 10만원 쿠폰을 현금으로 전환해서 190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케이카 중고차 구매 후기

차를 팔고 뚜벅이로 다니려니 회사 가기도 불편하고 마트 가기도 힘들더군요. 그래서 일주일 간 케이카 앱으로 괜찮은 차량을 찾아보고 해당 지점을 찾아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케이카 지점을 찾아가니 사무실이 은행 창구처럼 되어 있고 직원도 여러 명이 각자의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10개가 넘는 책상이 있었는데 절반 정도만 사람이 있었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을 응대하고 있는지 비어있었습니다.

한 직원에게 앱에 나온 사진을 보여주며 이 차량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 차량마다 담당 직원이 따로 배정이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차량의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하니 잠시 뒤 온 직원이 차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검은색 K7 차량이 무사고에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시동을 걸어보니 소리가 아주 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차를 보여달라고 하니 차량마다 담당 직원이 달라서 인터넷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점이 불편하긴 했습니다.

참고로 케이카가 다른 중고차 업체들처럼 호객 행위나 위협, 사기 같은 것들이 없고 거래가 깔끔한 것이 장점입니다. 그만큼 다른 차량들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조금 더 주더라도 깔끔하게 거래할 수 있어서 불편한 상황을 없앨 수 있습니다.

어쨌든 차량이 급하게 필요해서 다시 사무실 중간에 있는 공용 컴퓨터로 해당 지점의 차량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랜저HG 흰색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차량 상태도 좋고 소리도 조용하고 1인 사용 차량이라 관리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외부에 스크래치가 조금 있었는데 작은 돌멩이에 타닥타닥 긁힌 자국들이 몇 개 보이더군요. 그래서 직원에게 스크래치가 너무 많다고 말했더니 카페인트로 군데군데 칠해주더군요. 짜증이 나서 수리해주는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이것까지 감안한 차량 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괜찮은 다른 차량이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구매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차량 구매시 혹시나 몰라 케이카 보증 1년을 같이 가입했습니다. 1년 사이에 고장이 나면 케이카에서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보험이었죠. 비용이 비쌌지만 중고차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일단 가입하고 구매했습니다.

스크래치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지만 차량 상태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공업사에 가니 교체할 것도 없고 누유도 없다고 차량 상태가 좋다는 인정을 받았으니 공식적으로 괜찮은 차량인 것이죠.

1년 사용 후기

그렇게 1년을 잘 탔는데 갑자기 오른쪽 조수석 문짝의 페인트가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이었는데 페인트에 금이 가더니 점점 크기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주변 카센타에 물어보니 사고 후 도장을 잘못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다시 벗겨내고 새로 도장을 해야하는데 비용이 40만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열이 받아서 케이카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내 구매 내역을 확인해 보니 내역이 전부 사라져 있었습니다. 내 구매내역은 왜 사라져 있는가.. 그 당시 구매 기록과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구매 시 차량 상태나 담당 직원이 누구였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결국 케이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페인트가 1년 만에 벗겨졌다고 이야기하니 그것은 자기네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케이카 보험 1년짜리를 들었다고 했더니 케이카 보험으로는 페인트 도장이 벗겨진 것을 수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열이 받아서 그 때 판매했던 담당 직원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내용도 듣기 전에 대뜸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더군요. 케이카의 서비스 정신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페인트 벗겨짐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앵무새 같은 말만 계속했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보험까지 가입했는데 수리를 못해준다니 억울했습니다. 중고차라서 이해를 하려고 했지만 이럴거면 케이카가 다른 중고차 업체와 다를 것이 뭔가 싶네요. 보험을 괜히 가입해서 쓰지도 못했는데 그 돈을 차라리 지금 수리비에 냈으면 수리하고도 금액이 더 남았을 겁니다.

결국 카수리 앱에 등록해서 가장 저렴한 카센터를 골라서 수리를 했습니다. 25만원이 들었고 도장은 오래 못 가기 때문에 1~2년 안에 다 갈라질 수 있으니 나중에 갈라지면 문짝을 통째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더군요.

수리 후 몇 달이 지났는데 차량은 다른 사고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매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얼마 전에 자동차종합검사를 받았는데 모든 상태가 좋다는 검증까지 받았습니다. 외관까지 괜찮았으면 완벽했을텐데 도장이 벗겨져서 마냥 좋지는 않네요.

요약

  • 케이카에서 차를 구매했는데 거래가 깔끔함.
  • 스크래치가 있었는데 카페인트로 대충 마감해줌.
  • 1년 후 문짝 도장이 갈라지고 벗겨짐.
  • 케이카 보험에 페인트 도장 벗겨짐 수리는 포함되지 않으며 수리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음.
  • 결국 내 돈 내고 수리함.
  • 외관이 상태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차량 내부 상태는 좋아서 오래 탈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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